정부 '주 4.5일제' 시동.. 기업들은 '부담'
앵커) 정부가 대선 공약인 '주 4.5일제' 관련 사업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며 근로시간 단축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금융권 선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선 반면, 재계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영남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고용서비스 기업.
고용노동부 등의 위탁을 받아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 상담과 진로 설정, 취업 알선을 지원하는 곳입니다.
직원 60여 명이 근무하는 이 업체는 2023년부터 금요일 오후에 퇴근하는 주 4.5일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근로 시간이 줄어드는 대신 집중 근로에 주력하면서 직원들은 업무 만족도가 개선돼 이직률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박재민/ (주)좋은 일자리 대표이사 '급여 삭감 없이 일의 능률을 100%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요. 실제로 1년간의 시범운영을 거쳐서 그 부분을 다 해소를 했고 그 결과로 직원들은 업무에 대해서 더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가지게 됐고요.
정부는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에 포함된 '주 4.5일제' 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지원 사업 325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근로기준법 개정에 앞서 시범사업으로 노사 합의로 주 4.5일제를 도입한 기업에는 근로자에게 일정액을 지원하는 방식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노동계는 2004년 주5일제 도입 과정처럼 금융권에서 주 4.5일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할 것을 요구하며 경영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재계는 OECD 최상위인 근로 시간을 줄여 일·생활 균형제도를 안착시키자는 큰 틀에는 공감하지만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주 4.5일제 도입으로 생산성 저하와 업무 몰입도 감소, 비용 증가 등이 될 것을 우려하며 정부 지원과 근로자들의 합의가 병행돼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최진혁/ 울산상공회의소 경제총괄본부장 '근로시간 단축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 확신하기 어렵고, 임금 감소 없이 제도를 도입할 경우 인건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정부의 지원책 마련과 사회적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클로징) 정부 주도로 확산에 속도를 낸 주 4.5일제의 연착륙을 위해선 노동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유비씨 뉴스 이영남입니다.
-2025/09/07 이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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