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건설 현장..온열질환과의 사투
연일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산업 현장 곳곳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건설 현장처럼 야외 노동을 피할 수 없는 곳에서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준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성기원 기잡니다.
연면적 6만 6천 평 규모의 복합 리조트 건설 현장. 높이 150m, 건물 최상층에 들어설 수영장 천장 골조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곳 건설 현장의 체감온도는 35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철근과 구조물에서 나오는 복사열까지 더해져 작업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더위는 훨씬 심합니다.
긴팔 작업복에 안전모와 안전화까지 착용한 작업자들,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은 지 오랩니다.
김해룡/현장 근로자 : "확실히 이런 날은 좀 일하기 싫어요. 한 10분 사이에 물 한 번씩 마셔야 돼요. "
얼음물과 냉풍 조끼로 더위를 식혀보지만, 한낮 뙤약볕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입니다.
송기원/현장 근로자 : "이렇게 한 상태로 안에 지금 선크림 다 바르고 있거든요. 그냥 뭐 몇 분이 아니라 1분만 걸어도 땀이 줄줄 흐르죠. "
울산 지역에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산업 현장 곳곳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고용노동부도 건설·조선·물류 등 온열질환 취약 업종을 대상으로 폭염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습니다.
사업주는 체감온도 33도 이상일 경우 2시간마다 최소 20분의 휴식을 보장해야 하고, 38도를 넘으면 모든 옥외작업을 중지해야 합니다.
김상중/고용노동부 울산동부지청장 : "구조적 안전 문제 때문에 휴식 시간 없이 작업을 계속해야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사업주들이 사전에 조정하셔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 "
전국에서 온열질환으로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노동자는 2023년 33명에서 지난해 71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12명이 숨졌습니다.
잠깐의 휴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폭염 속 산업재해를 막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치입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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