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의 호된 신고식.낭만 투수의 화려한 작별
프로야구 울산 웨일즈의 최지만이 지난 주말 구름 관중이 모인 가운데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깜짝 은퇴를 선언한 현역 최고령 고효준은 1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선수 생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성기원 기잡니다.남부리그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 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
전직 빅리거의 첫 타석을 보기 위해 2천 7백여 명의 관중이 문수야구장을 찾았습니다.
헬멧을 벗고 인사를 건넨 최지만은 입단 두 달 만에 울산 유니폼을 입고
KBO 무대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세 경기 모두 대타로 나서 안타를 신고하진 못했지만, 침착한 선구안과 묵직한
존재감은 앞으로의 기대를 키우기에 충분했습니다.
2년간의 실전 공백 극복과 자동투구판정시스템, ABS에 대한 적응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최지만/울산 웨일즈 내야수 : "아무래도 제가 미국에 있었다 보니까 미국 스타일과 한국 스타일의 차이점을 좀 많이 물어보신 것 같고요. 선수들이 원한다고 하면 그런 조언도 많이 해주려고 저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현역 최고령은 그라운드 가장 높은 곳에서 선수 인생을 마무리했습니다.
은퇴 발표 하루 만에 찾아온 9회말 세이브 상황, 고효준은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완벽투로 마지막 등판을 장식했고, 양 팀 벤치와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고효준은 KBO리그 통산 646경기, 49승 65홀드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올 시즌 울산에서 프로야구 최고령 기록들을 갈아치운 고효준은 1군 무대 복귀를 꿈꿔왔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고효준/전 울산 웨일즈 투수 "야구선수라는 이름이 참 아직도 마음에 계속 남아 있는데..그리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낭만 투수'라는 별명처럼 25년 동안 7번의 이적이라는 진기록과 함께, 고효준은 지도자로 야구 인생 2막을 준비합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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