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텐트서 남녀 2명 질식사..난방기구 주의
(앵커멘트) 울산의 한 캠핑장 텐트에서 3,40대 남성과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밀폐된 공간에서 화로를 피운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겨울철 텐트 안에서 난방기나 숯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배대원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 동구에 있는 한 캠핑장.
어젯밤(그젯밤19) 11시쯤, 캠핑장 텐트 안에서 38살 남성과 41살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브릿지: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텐트 옆에는 불을 피웠던 도구들이 놓여 있고 화로에는 타다만 숯이 남아 있습니다.>>
발견 당시 밀폐된 텐트에서는 화로가 나와,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아니라고 추정했습니다.
(인서트)울산 동부경찰서 관계자
'자살을 하려고 했으면 주변에 어떤 의사표시가 있었을 건데 그런 게 없거든요. 유서나 금전 상태(문제)나 그런 것들은 지금 보니까 없네요.'
겨울철 캠핑 때, 춥다는 이유로 텐트 안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만큼 일산화탄소 중독위험이 높은데 사고 텐트보다 2배 넓은 밀폐공간에서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불과 10분 만에 기계가 측정할 수 있는 최대 수치인 5백ppm에 도달합니다.
사람이 일산화탄소 500ppm에 노출되면 두통과 구토를 유발하고 2000ppm에 1시간 이상 노출되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민환/산업안전보건공단 교수
'겨울철 텐트 안에서 숯으고 고기를 구워먹는다든지 난방을 하게 된 경우, 장시간 일산화탄소에 노출돼 의식불명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상태에서 잠이 들게 되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캠핑할 때 불가피하게 난방기구를 사용할 경우, 텐트를 자주 환기시켜줘야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유비씨뉴스 배대원입니다.
-2019/11/19 배대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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