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람 막으려다..골짜기 물에 침수
(앵커멘트) 태화강 범람을 막기 위해 설치한 차수벽이 오히려 마을을 잠기게 했다며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곳이 있습니다.
주민들은 차수벽을 없애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윤주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마을 일부가 침수된 울주군 언양읍 무동마을입니다.
침수됐던 집은 아예 못쓰게 돼 다시 짓기 위해 철거까지 한 상탭니다.
주민들은 당시 200mm도 안 되는 비에 집이 침수되면서, 농기계는 물론 안방까지 물에 찼다며, 어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진상례/울주군 무동마을 '아침까지 물이 안 빠졌어요 막혀서.. 그래서 흙을 긁어 내고 가재도구 씻어내고 하는데 온 식구들이 같이하면서 애를 먹었어요. 그런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울산시는 3년 전 태풍 차바로 이 마을이 침수 피해를 입자, 강물 범람을 막는다며, 이곳에 차수벽을 설치했습니다.
<<브릿지 : 주민들은 마을을 감싸고 300m 가량 설치된 이 차수벽이 이번 마을 침수의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cg) 비가 많이 오면 마을 뒤 문수산 골짜기의 물이 강으로 들어가지만, 새로 생긴 차수벽이 오히려 골짜기 물을 마을에 가두는 바람에, 적은 비에도 침수됐다는 얘깁니다. (out)
주민들은 이같은 상황을 우려해 당시 차수벽 설치를 반대하기도 했다며, 하루빨리 차수벽을 없애 달라고 요구합니다.
(인터뷰) 박순택/무동마을 수해대책위원장 '차수벽 밖에 강물보다 차수벽 안에 물이 1.2m 높았어요. 그래서 침수가 된 거예요. 차수벽 없었으면 이번 비에는 침수가 안 된 거죠.. 저희는 강력히 차수벽 없애줄 것을 요구합니다.'
주민들은 집중호우가 올 경우, 이같은 상황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면밀한 검토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유비씨뉴스 윤주웅입니다.
-2019/11/06 윤주웅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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