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로 변한 유기견들.. '들개 주의보'
(앵커) 최근 들개로 변한 유기견들이 축산 농가와 등산객들을 위협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버려진 개들이 번식해 또다시 들개를 낳기 때문에 포획만으로는 개채 수를 줄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성기원 기잡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축사 안으로 들개 두 마리가 들이닥칩니다.
문턱 너머를 바라보며 짖기 시작하더니, 이내 갓 태어난 송아지에게 달려듭니다.
불과 몇 분 사이, 송아지 두 마리가 물려 죽었습니다.
며칠 동안 이 마을에서만 염소와 닭 등 가축 20여 마리가 잇따라 폐사했습니다.
(싱크)이진우/울주군 다개마을 이장 '잡아야 한다고 하지만 잡혀야 말이죠..뭐 어쩌겠어요. 거기 내내 서 있을 수도 없는 거고..'
이같은 피해는 특정 마을만의 일은 아닙니다.
영남알프스 등산객들의 주요 진입로인 울주군 배내고개.
차량이 빠르게 오가는 도로 한쪽에 들개들이 무리를 지어 살고 있습니다.
다리에 장애가 있거나 끊어진 목줄이 그대로 달고 있는 개들도 눈에 띕니다.
최근 들개 민원이 잦아지면서, 울주군은 포획틀 설치 장소를 30여 곳까지 늘렸습니다.
(스탠드업: 번식기를 맞은 들개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이렇게 학생들이 찾는 교육시설 바로 옆에도 포획틀이 설치돼 있습니다.)
(1/4cg-in) 최근 3년간 울주군에서만 들개 등 유기동물 2,900여 마리가 구조됐고,
올해도 4월 현재까지 240여 마리가 포획됐습니다.(out)
들개로 변한 유기견들은 포획 후 보호소로 옮겨지는데, 지난해 울산에서 새 가족을 만난 유기동물은 열 마리 중 두 마리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2026/04/29 성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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