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함지훈..영구결번·코던 '10순위 신화'
(앵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함지훈이 내일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합니다.
현역 최고령으로서 18시즌을 한 팀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의 시간을 돌아봤습니다.
성기원 기잡니다.
(리포트) 정든 코트를 떠나는 순간이 아직은 실감 나지 않습니다.
'은퇴'라는 두 글자 앞에서 익숙한 훈련마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집니다.
(인터뷰)함지훈/울산 현대모비스 주장 '생각해 보니까 마지막 훈련이더라고요. 선수로서. 그래서 좀 싱숭생숭하게 왔습니다.'
화려한 기대 속에 시작한 커리어는 아니었습니다.
'느리고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 속에 1라운드 마지막 순번에야 이름이 불렸습니다.
(인터뷰)유재학/울산 현대모비스 전 감독 '이름도 모르던 선수가 농구를 굉장히 잘하는 거예요. 점점 내려와서 10순위까지 내려오더라고요. 그래서 속으로 제가 만세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데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특유의 영리함과 농구 센스로 데뷔 이듬해 식스맨상, 3년 차엔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MVP 트로피를 싹쓸이했습니다.
현대모비스에서만 18시즌, 역대 2위인 857경기에 나섰고 팀을 다섯 차례 정상에 올리며 늘 같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인터뷰)이우석/상무 농구단 가드'자기 매치의 수비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으니까 제가 이렇게 움직였을 때 이런 찬스가 나겠다는 걸 생각하고 저한테 얘기해주시는 것 같아요.'
(인터뷰)라건아/대구 한국가스공사 센터 '그는 스스로 득점할 수도, 팀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수도 있어요. 확실히 막기 까다로운 선수죠. 마치 니콜라 요키치를 떠올리게 합니다.'
(1/4cg-in)구단 통산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슛 기록을 세웠고, 빅맨이지만 두 번째로 많은 어시스트도 뿌렸습니다.(OUT)
(인터뷰)양동근/현대모비스 감독 '농구팬의 한사람으로서, 어릴 때부터 봤던 형으로서 우리 지훈이는 항상 한결같았고 너무나 멋진 선수 생활을 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함지훈은 농구인생 2막도 예고했습니다.
(인터뷰)함지훈/울산 현대모비스 주장 '변함없이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셔서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아요. 구단이랑도 상의를 해서 앞으로의 거취를 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클로징: 함지훈의 등번호 12번은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팀의 네 번째 영구 결번이 될 예정입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2026/04/07 성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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