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대사질환, 천연 물질로 예방'
(앵커멘트) 비만인 사람은 당뇨와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대사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데요.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체중 감량 없이도 대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천연 물질을 발견해 성과가 기대됩니다.
배대원 기잡니다.
(리포트) 비만 상태가 되면 몸속에 엔도트로핀이 많이 분비됩니다.
지방조직의 기능을 저하시켜 당뇨와 같은 대사 질환을 악화시키는 걸로 알려진 물질입니다.
유니스트 연구진은 10년이 넘는 연구 끝에 천연물질 '니제리신'이 엔도트로핀 생성을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엔도트로핀이 만들어지려면 콜라겐에 가위 역할의 단백질 분해 효소가 달라붙어야 합니다.
하지만 니제리신을 투여하면 효소들의 접근을 차단해 생성이 억제된다는 겁니다.
(인터뷰)박지영/UNIST 생명과학과 교수 '(기존 비만치료제는)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는데요. 단순히 체중 조절이 아니라 근원적인 병인을 치료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겠습니다.'
실제 동물 실험에서도 효과는 확인됐습니다.
비만을 유도한 쥐에 일주일에 2번, 3주간 니제리신을 투여하자 지방조직의 섬유화와 염증 반응이 감소했습니다.
공복 혈당이 약 30% 낮아지고 인슐린 민감성이 개선된 반면, 간이나 신장 기능 이상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다이어트 치료제 사용 중단 후 요요현상으로 인한 대사 질환 재발을 막는 데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다양한 약물 후보군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인터뷰)박지영/UNIST 생명과학과 교수 '유효 약물 후보군을 많이 확보하고 있습니다. 근원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신약 개발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실험과 분자의학'에 이달 초 온라인 게재됐습니다.
유니스트의 이번 연구가 비만으로 인한 대사 질환 예방의 새로운 해법이 될지 주목됩니다. UBC뉴스 배대원입니다.
-2026/03/24 배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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