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산불 위험대응·복구 과제는?
(앵커)
ubc 울산방송은 지난해 울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후 1년을 맞아 산불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 연속 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1년이 지났지만 산불 진화 대응 체계와 산림 복원 등 구조적인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현장 취재 한 이채현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Q1. 지난해와 같은 '괴물 산불'이 일상화될 우려가 있다고요?
지난해 같은 괴물 산불이 일상화 될 우려가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산불 위험도는 최근 29년 가운데 여섯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기후 변화로 건조한 날씨가 길어지고, 바람까지 강해지면서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입니다.
특히 한 번 불이 나면 확산 속도가 빨라져 초기 대응 실패가 대형 피해로 직결되는 구조입니다.
결국 '예방'과 '초동 진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앵커) Q2. 그래서 이번에 정부가 종합 산불 대책을 마련했는데 야간 헬기 도입과 인력 확충이 주된 내용으로 보이거든요. 현장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정부는 '골든타임 30분 권역'과 야간 산불 대응을 위해 헬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이 산림청 야간 헬기에 배정된 조종사는 1대당 1명 수준이라 현장에서는 피로도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헬기가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즉, '50km 권역' 설계부터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진화 인력 확충을 이야기했지만, 이런 인력들은 양성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단순 증원보다 체계적인 인력 양성도 동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Q3. 그래서 이번 대책 내용을 보면 대형 산불이 우려될 경우에 산림청장이 직접 지휘를 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어떻게,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기존에는 산불 지휘 책임자가 각 지자체의 장이었고 피해 규모가 100ha 이상일 경우 산림청이 개입했는데요.
이렇다 보니, 이 피해 규모와 지휘권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면서 이번 종합 대응에서 개편이 됐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력과 장비를 더 많이 보유한 소방청으로 지휘권을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반면 산림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산림청 중심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어,
결국 지휘권 문제는 효율성과 전문성 사이에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앵커) Q4. 그럼 마지막으로 산불 이후에 복구 문제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기자) 네, 산불은 진화 이후가 더 긴 싸움입니다.
최근 산림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민 생활 회복은 여전히 더딘 상황입니다.
취재진이 언양 산불 피해 지역을 가보니까 불에 탄 주택 부지가 여전히 공터로 남아 있었습니다.
지자체 지원이 일부 이뤄졌지만,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기에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결국 정부가 이번에 말한 '중장기 복원'에는 산림 복구는 물론 주민들의 생활 회복까지 함께 담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대형 산불이 일상이 되는 상황에서 현장과 제도를 아우르는 정부의 발 빠른 조치가 뒤따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채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2026/03/20 이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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