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산불'이 남긴 질문..숲 관리 어떻게?
(앵커)..숲 관리 어떻게? ubc울산방송은 울주군 대형 산불 발생 1년을 맞아 산불 대응 과제를 연속 보도로 짚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피해가 커진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되는 숲 관리 방식에 대한 이견을 짚어봅니다.
성기원 기잡니다.
(리포트) 황량한 능선은 매서웠던 불길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습니다.
초록빛이던 산비탈은 속살만 남았고, 검게 타버린 나무 밑동에선 생명력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스탠드업: 산불 발생 1년, 복구 작업은 시작됐지만 숲을 어떻게 되살리고, 지켜낼지를 두고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산불 대형화의 배경으로 숲 관리 방식 자체를 지목합니다.
간벌과 임도 개설 같은 인위적인 관리가 숲 내부의 습도와 바람 흐름을 바꿔 결과적으로 불길 확산 조건을 키웠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홍석환/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숲의 밀도가 높으면 서로서로 이렇게 엉겨 있으면서 굉장히 다습한 환경을 만들어내는데 밀도가 줄어드는 순간 햇볕이 들어오고 그다음에 바람이 잘 통하고 그러다 보니까 숲이 극단적으로 건조화가 되는 거죠.'
(cg-1)특히 인위적으로 솎아 낸 숲이나 침엽수 위주의 단순림에서는 불길이 나무 끝자락까지 번지는 수관화가 빈번하다는 문제 제기가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out)
반면 산림 당국은 이 같은 주장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합니다.
(cg2-in)숲가꾸기는 산림 내 연료 물질 감축과 수관화 억제 효과가 있으며, 임도 역시 진화 인력과 장비 투입을 위한 필수 인프라라는 겁니다.(out)
울주군은 온양 산불 피해지 복구를 두고 절충안을 택했습니다.
사유림 피해지의 약 78%는 '자연 복원'에 맡기고 피해가 큰 일부 지역만 인공 조림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숲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여지를 최대한 살리겠다는 판단입니다.
(CG3-in)울산 산림 6만 8천여 ha 가운데 소나무 등 화재에 취약한 침엽수림 비중은 36% 수준.
최근 수십 년간 숲의 밀도를 뜻하는 임목축적은 4배 넘게 증가했습니다.(out)
더 이상 '예외적 재난'이 아닌 일상적 위협으로 다가온 괴물 산불.
산림 정책 역시 근본적인 전환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2026/03/19 성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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