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잡힌 '봉대산 불다람쥐'..'불 보면 희열감'
(앵커) 지난달 경남 함양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피의자로 과거 울산에서 100차례 가까이 산불을 냈던 6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른바 '봉대산 불다람쥐'라고 불렸던 이 남성은 경찰에 '충동을 참지 못해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성기원 기잡니다.
(리포트) '봉대산 불다람쥐' 60대 A씨의 첫 범행은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가정불화를 겪다 산에 올랐고, 담배를 피우다 호기심에 불을 질렀다고 했습니다.
(인터뷰)A씨(2011년) '불을 붙여서 바닥에 놓고 겉불은 끕니다. 속불만 타들어 가도록 하고..'
이후 17년 동안 96차례 산불을 내 축구장 114개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당국은 현상금 3억 원을 내걸었고, 2011년 한 아파트 관리소장의 제보로 덜미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A씨는 37건의 범행에 대해서만 징역 10년을 선고받습니다.
(인터뷰)A씨(2011년) '다시는 저 같은 범죄 행위가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출소 5년 만에 A씨는 또 다른 연쇄 방화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지난 달, 고향인 경남 함양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등 올해 들어 3건의 산불을 낸 혐의입니다.
경찰에는 '산불 뉴스를 보며 희열을 느꼈고, 불을 지르고픈 충동을 참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남의 산림에 불을 지를 경우 5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충동을 참지 못한 희대의 연쇄 방화범은 또 다시 긴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야할 처지가 됐습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2026/03/17 성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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