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직전 '파르르'..승객 살린 휴가길 간호사
(앵커) 이륙 직전인 항공기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승객을 건너편 좌석의 승객이 응급조치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알고보니 대학병원 간호사로 휴가길을 떠나던 중이었습니다.
성기원 기잡니다.
(리포트) 항공기 좌석에 앉은 남성이 갑작스레 몸을 떨기 시작합니다.
경련이 온몸으로 퍼지며 의식을 잃어갑니다.
혀가 말려들어 가고, 혈액 내 산소 부족으로 호흡까지 위태로워집니다.
이때 한 여성 승객이 침착하게 지시를 이어갑니다.
(현장음) '이거 벨트 푸세요. 벨트, 벨트.' '전화했어요 119에?'
여성을 따라 주변 탑승객들까지 기도 확보에 힘을 보태고, 잠시 뒤 남성은 의식을 회복합니다.
(현장음)'환자분! 환자분!' '숨쉬세요.' '괜찮아요. 손님 괜찮습니다.'
무사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남성은 평소 당뇨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싱크)강은송/탑승객 '승무원들한테 119 신고하세요, 뭐 촬영하세요 이렇게 하면서 응급 키트 가져오세요 이렇게 지시 다 하시면서..경련이 오니까 턱이 다물어지니까 그거를 이제 막으시려고 계속 턱을 잡고 계셨거든요.'
혈압과 혈당 수치, 경련 양상까지 119구급대에 전달한 이 여성, 6년 차 현직 간호사 이소영 씨였습니다.
(인터뷰)이소영/울산대병원 간호사 '다른 승객분들은 처음이기도 하고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일단 큰 소리로 일단은 응급 상황임을 알리고 제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야간 근무를 마친 뒤 휴가길 비행기에서 마주한 응급 상황.
이 씨는 의료인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집중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이소영/울산대병원 간호사 '제 능력껏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환자분의 치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휴일에도 쉬지 않은 간호사의 직업정신이 또 하나의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2026/02/13 성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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