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만에 진압 "집 안 가득 쓰레기 때문"
(앵커) 어젯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70대 1명이 숨지고 주민 5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불길을 잡는 데만 무려 8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수년간 집 안에 모아둔 쓰레기 때문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채현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10층짜리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저녁 6시 56분쯤,
이 불로 집에 혼자 살던 70대 남성 A씨가 숨지고, 입주민 5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싱크) 아파트 주민 '전층에 우리가 출입이 금지되고, 입주민 대부분 다른 곳으로 이동해 숙박을 했는데. 새벽 3시 이후에 출입이 가능했어요.'
불길은 화재 발생 8시간여 만에서야 겨우 잡혔습니다.
화재 현장입니다. 이렇게 집 안에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다 보니, 불을 완전히 끄는 데만 8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바닥에는 물이 흥건하고, 복도와 계단까지 뒤엉킨 쓰레기가 한가득입니다.
헬멧과 선풍기, 전기난로까지 모두 불이 난 집 안에서 쏟아져 나온 폐기물들입니다.
소방당국이 장비 30대와 인력 100여 명을 투입했지만, 집 안에 가득 찬 폐기물을 일일이 꺼내면서 진압해야 했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겁니다.
(싱크) 소방 관계자 '집기류랑 쓰레기 이런 것들이 좀 많아가지고.. 밖으로 빼내면서 진압하다 보니까 시간이 조금 지체됐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숨진 A씨가 오랜 기간 쓰레기를 모으는 생활을 해왔고, 5년 전부터 행정복지센터가 여러 차례 정리를 권유했지만 A씨가 거부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싱크) 아파트 주민 '(A씨가) 바깥에 나갔다 오면 뭐 (폐기물 담긴) 쇼핑백 이렇게 들고 오고 이래요.'
해당 아파트는 지은 지 30년 가까이 된 노후 건물로, 지하주차장 말고는 스프링클러가 없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ubc뉴스 이채현입니다.
-2025/12/29 이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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