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초밥집' 활짝..한 점에 담은 인생 2막
(앵커) 노인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만큼 인생 2막을 위한 일자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데요.
은퇴한 어르신들이 직접 초밥을 쥐고, 청년 셰프와 함께 일하는 새로운 일자리 식당이 울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성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주방이 분주해집니다.
그릇에 면과 숙주, 갖은 고명을 담아 따뜻한 우동이 만들어지고,
'홍고추 넣고..다 됐네?' '하나, 둘, 셋, 넷, 다섯 개.'
갓 지은 밥에는 새콤한 촛물을 더해 간을 맞춥니다.
정확한 계량을 위해 계산기까지 등장합니다.
정성스러운 손맛이 더해지자 먹음직스러운 초밥 한 점이 완성됩니다.
지난달,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시니어 초밥 전문점'입니다.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 스무 명이 청년 셰프와 함께 손님들을 맞습니다.
(인터뷰)공용자/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생활에 활력이 있으니까 약간 꿈도 있고. 이제 스시를 이렇게 처음 접하다 보니까 조금 배우는 것도 있고. 꿈도 있고 약간 희망도 보이는 것 같아요.'
코로나 시기, 폐업의 아픔을 겪었던 청년 셰프.
새로운 꿈을 꾸는 어르신들과 함께 다시 조리복을 입었습니다.
(인터뷰)김형무/청년 셰프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게 다 가르쳐 드려야 된다는 점? 이런 일을 안 해보신 분도 계시고 하니까 모든 게 다 처음부터..그냥 어머니 같고 이제 아버지 같고 이러니까..'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주 3회, 하루 네 시간씩 일하며, 일반 공공형일자리 두 배 수준인 월 62만 원의 급여를 받습니다.
정부 공모로 조성비 1억 원을 지원한 남구는 시장에서 보다 경쟁력 있는 노인 일자리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은주/남구시니어클럽 실장 '먼저 시작했던 사업단이 몇 개가 있어요. 한식당도 있고 레스토랑도 있고 그다음에 샐러드 카페도 있어요. 업그레이드된 그런 사업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게 저희의 목표고..'
일하는 보람과 함께, 은퇴의 쉼표가 다시 '시작'이라는 희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2025/12/24 성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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