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된 노후 마을..재개발 '시동'
(앵커) 울산 북구의 한 마을 주택 대부분이 노후화됐지만 재개발이 정체되면서 주민 불편이 이어져 왔습니다.
최근 울산시가 공공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재개발에 나서기로 하면서, 마을도 다시 숨통을 트게 됐습니다.
이채현 기잡니다.
(피로트) 지붕은 군데군데 부서져 있고, 유리창은 반쯤 깨져 있습니다.
집엔 사람의 발길 대신 쓰레기만 가득 쌓여있습니다.
이 마을은 1970년대에 만들어졌는데요. 그렇다 보니 이곳의 주택 중 84% 가까이가 노후 주택입니다.
그 탓에 하나둘 빈집이 생겨나고, 주민들은 마을이 우범지대가 되어가는 것 같다고 토로합니다.
(인터뷰) 구본재/마을 주민 '집이 낡고 너무 오래되다 보니까, 우범지대가 생기고 또 주민들이 자꾸 이주를 하고, 새로 들어올 사람 없고.'
지난 2019년 한 차례 재개발을 추진하려 했지만, 어르신이 많은 마을 특성상 민간 주도 주택 개발이 어려워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울산시가 최근 이곳에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을 승인하면서 재개발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약 2만 제곱미터 규모의 중리마을 일대에 공동주택과 주차장, 공원 등 기반 시설을 주민과 공공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단 구상입니다.
공공이 주도하면서 사업 기간은 기존 재개발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특히 기반시설 설치에는 최대 150억 원까지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주민 부담도 낮아진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두겸/울산시장 '계속되는 인구 감소와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지방에서는 민간 재건축, 재개발이 어려운 만큼, 공공 참여형 재개발을 통해 주민 부담은 최소화하고..'
다만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75% 확보와 예산 마련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울산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반시설 실시설계와 조합 설립에 착수하고, 하반기에 예산을 확보해 2027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입니다. ubc뉴스 이채현입니다.
-2025/12/23 이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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