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거리 활성화한다더니..'부실 관리' 논란
(앵커멘트) 호프거리 활성화를 위해 중구가 세금을 들여 조성한 수제 맥주 판매장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위탁운영을 맡긴 상인조합의 불법 재임대 사실도 뒤늦게 발각돼 관리·감독에 소홀했다는 지적입니다.
배대원 기잡니다.
(리포트) 2021년 중구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호프거리 활성화를 위해 2억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수제 맥주 판매장입니다.
그런데 수제 맥주는 찾아볼 수 없고 일반 주류만 가득합니다.
수제 맥주 제조 기계와 숙성 설비는 매장 한편에 1년 넘게 방치 중입니다.
설비 규격 문제로 주류 제조 허가를 받지 못한데다 수제 맥주를 공급해온 타 지역 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구할 길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싱크)백만권/수제 맥주 판매장 운영 '수제 맥주를 만들어 팔아야 된다 했는데도 수제 맥주 공급도 안 해주고, 안 팔다 보니까 손님들이 그냥 가버립니다. 그럼 장사가 안 되는 거죠.'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중구는 판매장 운영을 상인협동조합에 2021년부터 5년간 위탁했습니다.
그러나 조합은 구청 승인 없이 판매장을 연세 5백만 원에 3자에게 재임대하는 등 3년간 '불법 전전대'가 이뤄진 걸로 드러났습니다.
조합은 운영자 모집에 난항을 겪자 중구가 3자 임대 방식을 제안해 이뤄진 일이라면서도 구청 승인을 받아야 하는지는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중구는 불법 전전대 사실을 지난 9월에야 인지하고 다음 달부터 매장을 직접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싱크)중구 관계자 '(제안을) 했던 건 맞고요. 근데 상인회에서 제안을 안 받아들였다고 하더라고요. 불법으로 전전대가 된 걸 인지했는데 '선생님 피해가 가시니까 계속하세요' 이렇게 할 수가 없는 입장..'
이런 상황에 초기 비용 2천만 원을 들여 최소 5년은 운영할 생각으로 들어온 임차인은 1년 만에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중구에 수차례 해결책을 요구했지만 다음 달 매장을 비워달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합니다.
(싱크)백만권/수제 맥주 판매장 운영 '수제 맥주도 없는데 무슨 장사를 할 것이며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방치해놓고는 아무 대책도 없이 나가라는 것은 상인 보고 죽으라는 거죠.'
구청의 부실 감독과 조합의 불법 행위로 애꿎은 임차인만 피해를 보게 생겼습니다. UBC뉴스 배대원입니다.
-2025/12/03 배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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