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작업 설계·안전 관리 곳곳 '허점'
(앵커) 이번 붕괴 사고와 관련해 해체 작업 설계와 현장 안전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졌는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체 계획서를 살펴본 전문가들은 곳곳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붕괴 사고가 난 울산 화력발전소 구조물의 해체 계획이 담긴 안전관리 계획서입니다.
계획서를 살펴보면 절단 작업의 위험성을 20만 점 만점 중 12점으로 높게 평가했습니다.
시공사인 HJ중공업이 붕괴 위험을 사전에 인지한 겁니다.
그만큼 꼼꼼하게 계획했어야 했는데, 실제 계획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먼저 붕괴를 우려해 절단 작업을 상부에서 하부 방향으로 진행하도록 했지만, 세부 내용을 보면 상하부 절단만 기재됐을 뿐 작업 순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구조물의 높이와 무게 등 핵심 정보조차 불명확합니다.
문서 초반에는 보일러동의 높이를 63m로, 다른 페이지에는 56m로 기재해 7m나 차이를 보였습니다.
40년 이상 된 노후 구조물인 만큼 현장 실측을 거쳐 정밀한 계산으로 작업을 진행해야 했지만, 그런 절차가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싱크)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실제 (계획서) 거기에 대해서 화약량에 대한 그런 발파 계획 내용도 없고요. 거기에다가요, 보일러동에 대한 안정성 검토, (또 여기에) 대한 건축구조기술사의 그런 구조 검토서도 안 보여요. 건물 규격도 틀려요. 보일러 규격도 어떤 데는 63m, 어떤 데는 56m..'
투입된 인력 대부분이 단기 계약직으로 채워지는 등 현장 안전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싱크) 조홍영/플랜트노조 울산지부 수석부지부장 '용역업체를 통해서 인원을 구했다라고 하는 건, 그만큼 작업의 숙련도나 전문성이 없는 그러한 사람들에게 (시공사와 협력업체가) 작업을 맡기면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인재가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사전에 위험성 평가가 충분히 이뤄졌는지, 현장에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ubc뉴스 이채현입니다.
-2025/11/10 이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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