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가른 마지막 '한 발'..궁도 월드컵 폐막
(앵커) 32개국 궁사들이 참가한 '2025 코리아 울산 세계궁도대회가 오늘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종목마다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이어졌고, 울산이 활 문화의 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도 마련됐습니다.
성기원 기잡니다.
(리포트) 결승을 앞둔 양쪽 사대로 관중들의 시선이 집중됩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중장거리 종목, 남자 90M.
동남아시아 강호들의 자존심 대결은 한 발, 한 발 숨 막히게 이어졌습니다.
1라운드 5대 5, 2라운드 3대 3, 달아나면 쫓아가는 시소게임.
카메라도 놓칠 만큼 과녁 끝자락에 걸친 한 발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인터뷰)아크롬 톨라이마/태국(남자 90m 1위) '정말 끝까지 결과가 전혀 안 보였어요. 이겼다고 확신하지 못했는데, 과녁을 보고 나서야 '아 이겼구나' 했어요. 전혀 예상 못 했고, 처음엔 무승부인 줄 알았어요.'
여자부 90m에선 종주국 헝가리가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인터뷰)안드리아 스컬리츠키/헝가리(여자 90m 1위) '저희 헝가리 종목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최고의 순간이고 너무 행복합니다. 친구들의 응원을 받았고, 모두 함께 기쁜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 멋진 기분입니다.'
이색 종목으로 눈길을 끈 30m와 70m에선 몽골의 간조릭 선수가 대회 유일 다관왕에 올랐습니다.
(인터뷰)간조릭 바트-에르덴/몽골(남자 30·70m 1위) '처음엔 금메달을 하나라도 따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30m와 70m 두 개 종목을 우승하게 돼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기쁩니다.'
국가별로는 종목별 고른 성적을 거둔 카자흐스탄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145m에서 선전한 한국은 두 번째에 자리했습니다.
7천 년 활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첫 세계대회.
32개국 557명의 선수가 참가해 활을 통한 평화와 교류의 정신을 다졌습니다.
세계연맹 창립총회를 통해 종목 대중화를 향한 첫걸음도 내디뎠습니다.
울산에서 당긴 첫 활시위는 세계 궁도를 잇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전망입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2025/11/04 성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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