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 학생 4천명..다문화 언어 강사 '0명'
(앵커) ubc 프라임뉴스에서는 이주배경 학생들이 학업을 따라가지 못해 학교 밖으로 내몰리는 실태를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교실 안에서 학업을 이어가기 위한 지원이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울산의 이주배경 학생은 지난 10년간 3배 가까이 늘어 현재는 전체 초·중·고 학생의 약 3%인 4천여 명.
정부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다문화학생을 위한 맞춤형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 언어 강사'를 학교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울산엔 한 명도 없습니다.
교육청은 '대신 한국어 강사들 중에 이중 언어가 가능한 인력도 포함돼 있어, 요청이 들어오면 학교별로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 강사 100명 가운데 이중언어가 가능한 인력은 34명에 불과해 지원에 한계가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빠른 적응과 학부모 상담, 통역 지원 등을 위해 처음부터 이중언어가 가능한 강사를 따로 채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보선/한국어 강사 '(필리핀) 그들의 어떤 생활상 이런 것들을 제가 알기 때문에 그 친구하고 대화를 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런 (한국적인) 부분들을 같이 (문화) 비교를 해서 설명을 해주면 훨씬 재미있고 또 쉬운 부분들도 있고..'
또, 한국어 교육이 정규 교과 시간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언어를 익히느라 정작 교과 과목은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선주/전 한국어강사 '(이주배경) 학생들이 (한국에 막 들어온) 그 기간에 한국어 학급에서 한국어 수업을 받습니다. 그럼 한국어 수업을 받는 동안 또다시 한국어 (교과 과목) 수업 내용들을 따라갈 수가 없고, 그만큼 (정규) 수업 시간에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기 때문에..'
교육청이 올해 다문화교육 지원계획을 통해 교육격차 해소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주배경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교실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ubc뉴스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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