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벙개 따릉이' 달리지도 못하고 방치
(앵커) 동구가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전기관광자전거 사업이 시작도 못 한 채 4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예산은 쓰였지만 관리 주체도, 활용 방안도 없는 실정입니다.
이채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구 방어진항 인근, 컨테이너 두 동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겉보기엔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브릿지: 원래 이곳은 동구의 전기관광자전거 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문이 단단히 잠겨있습니다.)
안에는 먼지를 뒤집어쓴 자전거들만 덩그러니 남아, 작동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동구는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협동조합을 설립을 지원했습니다.
이 조합이 지난 2021년 농어촌상생협력기금 3천만 원을 받아 전기관광자전거 사업 '벙개 따릉이'를 추진했습니다.
1인용 13대, 3인용 2대 등 모두 16대가 투입됐지만, 사업은 미뤄지다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 채 중단됐습니다.
조합은 자전거 대여소가 관광지와 멀고 자전거도로 등 기반 시설도 부족한 곳에 지자체가 사업을 추진해 운영이 어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매년 160만 원에 달하는 어항 점·사용료와 인건비를 비영리 조합이 감당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싱크) 조합 관계자 '전기자전거 타러 오는 사람도 없는데 자전거 사업을 문을 열 수가 없잖아요. 사업을 하게끔 하면 옆에서 지원도 해주고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되는데..'
이후 조합은 컨테이너 철거를 요청했지만, 지자체는 조합의 자산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동구는 사업 초기 충분히 지원을 했으며 사업 주체가 조합이기 때문에 추가 조치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싱크) 동구 관계자 '그때 (조합이) 만들어질 때 충분히 초기 지원금으로도 지원도 해드렸고. 지원이 가능하면 지원하지만, 컨테이너는 자산인데 그 임의로 저희가 철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 가지고.'
지자체와 조합의 책임 떠넘기기 속에 주민과 관광객을 위해 달리고 있어야 할 자전거가 흉물로 멈춰서 있습니다. ubc뉴스 이채현입니다.
-2025/10/29 이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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