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인 줄 알고 포획.. 신고 확인 절차 허점
(앵커) 유기 동물 보호소 직원이 주인이 있는 반려견을 유기견으로 착각해 데려간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취총까지 사용하며 포획했는데, 유기 동물 신고 확인 절차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울타리를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섭니다.
잠시 뒤 마취총을 준비하더니, 개를 붙잡아 마당 밖으로 데려나갑니다.
빈집에 개가 방치돼 있다는 신고를 받고 유기 동물 보호소 직원이 포획에 나선 겁니다.
(브릿지: 그런데 알고보니 이 집엔 사람이 살고 있었고, 개도 주인이 있었습니다.)
주인은 일하던 중 CCTV를 급히 확인하고 절도 피해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제대로 된 확인을 하지 않은 건 물론 마취총까지 사용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반려견 주인 '그런 거는 사람이 할 수가 없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저는 그거 보는 순간에 내가 지금 앞이 캄캄해져. 사람을 그렇게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식구 아닙니까? 지금도 먹먹합니다.'
이에 유기동물 보호소는 '절차대로 방치 정황을 확인해 구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동물 구조 과정에서 마취총 사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지침이 없어 전문가들은 구조라 하더라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싱크) 정진아/ 동물자유연대 팀장 '이게 마취총을 사용해서 유기동물뿐만이 아니라 민원이 들어온 동물을 포획하는 게 지금 적절한가, 이것도 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고. 거기에 대한 지침이라든지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한편 울주군은 해당 신고가 들어왔을 때 학대 의심이 아니란 이유로 현장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싱크) 울주군 관계자 '일반적으로 동물 학대 신고가 들어오면은 담당자가 나가서 보고 견주와 주로 이제 대화를 많이 하는데 이번 건 같은 경우는 저희가 이제 빈집으로 신고를 받았고..'
이에 울주군은 제3자가 허위로 신고했는지 여부 등을 경찰에 조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ubc뉴스 이채현입니다.
-2025/10/27 이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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