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감금 피해..알고 보니 가담자?
(앵커멘트)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잇따르면서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범행 가담자가 납치나 감금을 당하지 않았는데도 면책을 노리고 피해를 주장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배대원 기잡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청년들이 캄보디아로 넘겨지는 과정이 담긴 판결문입니다.
20대 A 씨는 SNS에서 캄보디아에서 일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보고 연락했다가 한 호텔로 유인당했습니다.
이후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뺏긴 뒤 폭행을 당했고 18시간 가량 감금된 채 울산에 있는 이송책에게 넘겨졌지만 일당이 경찰에 검거되면서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캄보디아 관련 범죄는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중한 상황 속 납치나 감금을 당하지 않았는데도 피해를 주장하는 정황과 사례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울산구치소에 수감 중인 20대 B씨는 지난 2023년 월 5백만 원을 준다는 구인공고를 보고 캄보디아에 갔다가 1년 9개월간 범죄 조직에 감금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B씨는 휴가철에 한국에 들어오는가 하면, 캄보디아에 아내와 자식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싱크)울산경찰청 관계자 ''처음에는 통역 업무인 줄 알고 갔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호텔로 보이는 건물로 갔지만 알고 보니 범죄 단지였다고 했습니다.'
비슷한 사례는 법원 판결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로맨스스캠 사기를 벌여 재판에 넘겨진 30대 조직원은 범죄단체가 감금·협박해 어쩔 수 없이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피고인의 행동과 조직 내 역할 등을 봤을 때 감금·협박 등에 의해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면밀한 수사로 실제 피해자와 스스로 범행에 가담하고도 면책을 노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을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윱니다.
한편, 울산경찰청은 올해 2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20대 남성이 지난달 가족에게 SNS로 '감금돼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이 끊겨 범죄 연관성을 수사 중입니다. UBC뉴스 배대원입니다.
-2025/10/15 배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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