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울산>세계유산 등재, 그날의 숨은 이야기
(앵커멘트) 지난 12일,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됐죠. 당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현장에서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김영환 기자와 뒷이야기를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Q1. 김 기자, 반구천의 암각화가 등재되기 직전에 장내가 술렁였다고요?
(답변) 네, 유네스코 산하에 유산을 평가하는 자문위원회가 이코모스인데, 그동안의 평가 사항에 대해서 5분 정도 브리핑을 했습니다.
평가 항목 중 4가지는 가치에 관한 부분, 나머지 4가지는 보호에 관련된 부분으로 모두 8가지를 평가하는데, 반구천의 암각화는 전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퍼펙트 평가가 나오니까 장내가 살짝 술렁거렸습니다.
(질문) Q2. 퍼펙트 평가를 받는 경우가 드물다는 건가요?
(답변) 네, 특히나 이번 47차 세계유산위원회 등재 심사는 엄격하다고 소문이 났는데요. 실제로 등재 권고를 받은 다른 유산들도 우수 평가는 절반 이하 정도로밖에 받질 못했습니다.
그런면에서 봤을 때 반구천의 암각화는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상당히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Q3. 원래 심의일이 12일인데, 직전까지도 이날 열린다, 안열린다로 상황이 상당히 급박하게 돌아갔다는데 이건 무슨 말인가요?
(답변) 등재 심사가 8번째 세션이고, 바로 직전인 7번째 세션이 보존 상태 보고서인데, 보존 상태가 좋지 못한 유산들은 각 나라들이 소명을 해야합니다.
이 때문에 7월 9일부터 굉장히 민감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계속됐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와 관련된 쟁점들이 많다보니 회의가 계속 길어졌습니다.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끝났어야될 회의가 수요일로 넘어가는 경우들이 생기다보니까 토요일 등재 심의 회의 자체가 밀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분위기도 감돌았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유네스코가 8번째 세션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11일부터는 등재심사가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질문) Q4. 우리가 원래 11번째 심사 대상인데 10번째로 받았다고요?
(답변) 네, 원래는 네팔이 10번째 심사고, 우리나라가 11번째 심사 대상이었는데요. 네팔과 인도네시아간의 분쟁 때문에 11일 밤까지 마치질 못했고, 12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네팔의 고대 샤키아 왕국 유적은 이코모스로부터 등재 반려 권고를 받았기 때문에 사실상 등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요. 그래서 우리 외교부가 네팔 측에 '순서를 바꾸자' 이렇게 협의를 해서 반구천의 암각화는 예정대로 12일 오전 첫번째로 심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질문) Q5.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됐지만, 우리가 해야하는 일들이 있다고요?
(답변) 네, 등재 결정문에 권고사항이 4가지가 들어있습니다.
하나는 사연댐 공사 진척사항을 세계유산센터에 보고할 것, 두번째는 세계암각화센터의 효과적인 운영을 보장할 것, 세번째는 지역 공동체와 주민들의 역할을 공식화할 것, 마지막으로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개발 계획을 유산센터에 보고할 것입니다.
(질문) Q6. 큰 문제없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권고사항들인거죠?
(답변) 네, 4번째는 대부분의 유산에 통상적으로 붙는 권고사항이고요. 사연댐은 이미 이코모스에 자료를 제출할 때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고, 언제쯤 수문이 설치될 것 같다는 보고가 올라가 있는 상탭니다.
세계암각화센터는 건물만 짓는게 아니라 전시와 연구, 교육 등 통합 모니터링을 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하는 건데요. 유네스코도 통합 관리 기구로 인식을 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지원이 잘 이뤄질 걸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지역 공동체나 주민들의 역할도 앞으로 능동적으로 잘 이뤄질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멘트) 네,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뒷이야기, 잘들었습니다.
-2025/07/17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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