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임박..돌봄 수요 ↑ ·처우 ↓
(앵커) 울산의 고령 인구 비율은 지난달 기준 17.8%로,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가속화하며 노인 돌봄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야 할 돌봄노동자들의 처우는 여전히 열악한 실정입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양원에서 8년째 일하고 있는 요양보호사 A씨,
직업에 자부심은 있지만, 화장실 한 번 가기 힘들 만큼 반복되는 고강도 노동에 체력도, 마음도 지쳐갑니다.
노인복지법의 '입소자 2.1명당 요양보호사 1명' 기준은 정원 기준일 뿐,
실제 현장에선 한 명이 돌봐야 하는 인원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인터뷰) A씨/요양보호사 '근무할 때마다 사람이 2명씩 근무를 하는데 어르신은 한 28에서 30명 이렇게 되거든요. 제가 화장실을 가야지 하면 가는 게 아니고 참는 경우가 참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물도 제대로 못 마시고.'
그런데도 임금은 열악합니다.
울산에는 시설·방문 요양보호사 1만여 명이 근무 중이지만, 대부분 최저임금 수준입니다.
다른 노인 돌봄노동자들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지원사는 1명당 15명의 어르신을 돌보지만, 이 역시 최저임금 수준에 1년 단위 계약이라 고용 안정성도 떨어집니다.
또 대전, 광주 등 다른 지역은 교통비와 특별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울산은 각종 처우개선비가 지급되지 않습니다.
생활지원사 '차가 없으면은 일을 할 수가 없어요. (또) 봉사의 개념이 조금 있잖아요, 이 일 자체가. 그렇지만 급여가 너무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에서 너무 부족한 거예요.'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돌봄 수요는 급증하지만 열악한 처우 탓에 돌봄노동자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한소현/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가장 중요한 건 급여죠. 이 임금을 받으면서 이만큼 높은 강도의 그런 노동을 하는 거잖아요, 쉽게 말해서.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 하고 싶은 사람이 사실은 별로 없겠죠.'
노인 돌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지만, 돌봄노동자들의 처우는 아직 제자리걸음입니다. ubc뉴스 이채현입니다.
-2025/07/01 이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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