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선두가 '셋방살이'.. 땜질 처방 벗어나야
(앵커) 잔디 문제로 고초를 겪었던 프로축구 울산 HD가 내일 울산종합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겨 아시아 무대 첫 승에 도전합니다.
문수축구장에는 바로 옆 보조구장 잔디를 옮겨심기로 했는데, 임시방편에 불과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성기원 기잡니다.
(리포트) 궂은 날씨지만 울산 HD 선수들이 발 빠르게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앞선 두 경기 득점 없이 패배한 울산,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홈구장을 잠시 떠나게 됐습니다.
지난 9월, 1차전을 지켜본 아시아축구연맹이 문수축구장에선 더 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올여름 '논두렁 잔디'라며 빈축을 샀던 잔디 상태가 결국 K리그1 디펜딩챔피언의 '셋방살이'라는 촌극을 낳은 겁니다.
(인터뷰)김판곤/울산 HD 감독 '잔디가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들도 내일 경기가 기대가 되고.'
(인터뷰)황석호/울산 HD 수비수 '잔디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저희 울산 HD가 하려고 하는 축구, 감독님이 하려는 축구를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계속 표현을.'
(브릿지: 울산은 다음 달 1일 2위 강원과의 K리그1 마지막 맞대결까지 이곳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치를 예정입니다.)
울산시와 울산시설공단은 문수축구장에 대해선 품종이 같은 보조경기장의 잔디를 옮겨심기로 했습니다.
공사는 이번 주 시작해 이달 말까지 진행되지만, 잔디가 완전히 뿌리를 내리는 데는 적어도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채광과 환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통풍 시설 설치나 자동온도제어시스템 도입 등도 검토 중입니다.
(싱크)울산시설공단 관계자(음성변조) '올해 유독 더위가 많이 길었지 않습니까? 관리 방법도 이제 선진화된 관리 방법들도 계속 도입할 거니까 내년엔 괜찮을 것으로.'
2001년 준공 이후 지난 2019년에야 처음으로 잔디를 전면 교체했을 만큼 그라운드 관리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상황.
환경적 요인만 탓한 채 매년 '땜질식 처방'이 반복되지 않도록,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병행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2024/10/22 성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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