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대피 명령' 아파트..1년 후 지금은?
(앵커멘트) 지난해 붕괴 위험 진단을 받은 울산 동구의 한 아파트 이야기,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후 관할 지자체가 대피 명령을 내리고 이주 지원에도 나섰지만, 일부 입주민들은 1년 넘게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성기원 기자가 후속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프닝: 지은 지 40년 된 이 아파트는 지난해 정밀진단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아 긴급 안전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같은 해 9월 전체 입주민 40여 세대에게 공식적으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동구는 재난관리기금 5억 6천만 원을 투입해 이주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아파트를 떠난 건 절반가량인 20여 세대.
하나둘 거처를 옮기고 있지만, 구청 추산 6세대는 여전히 이주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아서, 혹은 이주하더라도 지원이 끊긴 후가 더 막막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싱크)아파트 총무 '우리 주민들이 다 내서 철거하고 나면 맨땅 우리가 갖고 있어야 해요. 그거보다 내가 재건축 도와달라고 몇 번을 말했어요. 짓는다고. 그 업자가 2년 가까이 기다리고 있어요.'
동구로부터 최대 3천만 원의 융자나 임대주택 보증금 일부 등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최대 5년의 상환 기간이 끝나면 살길은 더 막막합니다.
(싱크)전 입주민(음성변조) '지금 나와 보니 너무너무 후회스러워요. 2년 뒤에 쫓겨났는데 철거돼 있으면 별수 없어. 가서 그냥 뭐 컨테이너 사다가.'
시공사 도산으로 수억에 달하는 철거 비용도 각 세대가 분담해야 하는 상황,
동구는 '주민 대피가 완료된 이후 장기적인 계측값을 검토해 철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싱크)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대부분 상황이 다 그렇습니다. 그 아파트들에 대해 민간업자가 들어와서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는 건축 경기라든지 이런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현재로는.'
어느덧 대피 명령 1년째, 기울어 가는 아파트의 시간도 함께 흘러가고 있습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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