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잔디로 '국제 망신'..내년에도 속수무책
(앵커멘트) ubc울산방송은 이달 초 프로축구 울산 HD의 홈구장인 문수경기장의 잔디 논란에 대해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얼마 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상대 팀 감독까지 그라운드 상태에 대한 쓴소리를 냈는데요.
더 큰 문제는 내년에도 이 논란이 반복될 거란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성기원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 구단 팬 커뮤니티가 잔디 관련 게시글로 가득합니다.
올여름 문수경기장 그라운드가 논두렁을 방불케 하면서 팬들의 성토가 쏟아지고 있는 겁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첫 경기에서도 잔디가 최대 화두였습니다.
(인서트)주민규/울산 HD 공격수 '일본 같은 경우는 잔디가 좋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지금 쉽지 않은 잔디 상황을 갖고 있어서.'
경기 하루 전 그라운드 적응을 위한 공식훈련은 감독관의 이례적인 요청에 보조 구장에서 치러야 했습니다.
(CG-IN) 경기 직후 김판곤 감독은 물론 상대 가와사키 사령탑까지 경기력 저하의 원인을 그라운드 상태로 꼽았습니다. (OUT)
(브릿지: 날씨가 풀리는 10월까지가 엉망인 잔디가 회복하는 시기지만, 울산은 이 기간에도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소화합니다.)
관리 주체인 울산시설공단이 문수경기장을 포함한 잔디 관리에 들이는 비용은 연간 3억여 원,
그라운드가 지면보다 낮은 지하층에 놓인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 변경은 물론 잔디 교체도 현재로선 언감생심입니다.
임시방편으로 여름철 관리 인력을 스무 명까지 늘리고 대형 송풍기를 가동하는 정도입니다.
프로축구연맹은 2021년부터 연구기관을 통해, 경기장별 잔디 품질 개선을 돕고 있지만, 울산의 경우 복합적인 문제로 시스템 개선이 더딥니다.
(인서트)정기욱/울산시설공단 문수시설팀 '사실 좀 안타깝습니다. 저희가 노력한 만큼 결실이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홈팬이나 다른 축구 팬들께서도.'
잔디에 대한 인식 전환과 전폭적인 투자 없이는 매년 커지는 '잔디 논란'을 막기 어려워 보입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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