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엄마처럼..해녀 문화 지킨다
(앵커멘트) 조선 후기인 19세기 말, 제주의 해녀들이 울산 등으로 진출했지만, 이제 울산의 해녀 수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의 한 어촌계가 해녀 육성에 나섰습니다.
성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색 잠수복을 차려입은 여성들이 바다로 나서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울산의 한 어촌계에서 해녀 교육을 받고 있는 2개월 차 예비 해녀들입니다.
꼼꼼히 준비 운동을 하고,
(현장음) '몸속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충분히 빼내고, 다시 천천히 호흡 마시고 뱉고.'
호흡을 충분히 가다듬은 뒤 본격적인 물질에 나섭니다.
바닷물의 흐름부터 기초적인 수영법까지 아직 모든 게 어색하지만, 해녀였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힘을 내봅니다.
(인터뷰) 이정은/해녀 교육생 '올여름에 엄청 더웠잖아요. 물이 너무 뜨겁더라고요. 너무 더워서 멀미도 나고 너무 힘들었어요. 저희 엄마가 이걸 매일 해서 우리를 키웠다고 생각하니까..'
생업을 지켜가며 매일 새벽 바다로 나서는 이유는 해녀 문화를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인터뷰) 김현숙/해녀 교육생 '울산도 해녀가 많은 편인데 젊은 해녀는 없고, 나이 드신 해녀분들이 줄어드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울산 지역 등록 해녀는 현재 1,100여 명.
해마다 조금씩 감소하는 데다, 남은 이들도 대부분 70대 이상의 고령인 탓에 후진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이생환/동구 일산어촌계장 '국가 차원에서 사라져가는 해녀의 모습을 키우겠다고 얘기가 계속 나오지만, 실질적으로 연습하는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들이..'
울산 동구는 해당 교육생들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탈의실 운영과 잠수복 교체 등의 지원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클로징: 사라져가는 해녀 문화를 지켜내기 위해 지자체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2024/09/11 성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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