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속수무책'..왜 끄기 어렵나?
(앵커멘트) 친환경차 보급과 함께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한 위험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 번 불이 나면 불길을 잡는 데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현장에서 전기차 화재 진압이 왜 어려운 건지,
성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전 중인 전기차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시뻘건 불꽃과 함께 폭발합니다.
불길은 또 다른 전기차 2대로 옮겨붙어 2시간 반만에 겨우 잡혔습니다.
울산 도심에선 전기차 폐배터리를 실어 나르던 화물차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동식 침수조 등의 특수장비가 동원됐고, 인근 주민들은 3시간 넘게 유해가스 등에 노출됐습니다.
(cg-in)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139건, 그중 72건이 지난해 집중됐습니다.
유형별로는 운행 도중 발생한 화재가 절반에 달했고, 주차 중이나 충전 중이 뒤를 따랐습니다. (out)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화재 빈도 자체가 높진 않지만, 열폭주 현상과 산소 발생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큽니다.
초기엔 열폭주를 제어하는 게 관건이라 일반 차량과 동일하게 배터리 쪽에 최대한 물을 뿌려 식히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후엔 호스를 연결한 질식소화포를 씌워 확산을 막거나, 진압용 침수조에 차체를 담근 후에 진화를 이어갑니다.
이마저도 특수장비 진입이 어려운 지하주차장 등 일부 시설은 속수무책인 실정입니다.
(인터뷰)홍준경/중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 '지하층은 더 어렵죠. 지하층은 저희가 진입하기도, 만약 화재가 발생해서 연기가 가득 차버리면 저희 대원들도 진입하기가 어렵고, 시민 대피라든지 저희들이 현장 활동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울산시는 전기차 충전시설의 지상화를 권고하고 상반기까지 친환경차 화재 예방에 관한 세부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관련 상위법 없이는 권고 수준에 그칩니다.
전기차 전환의 속도 만큼이나 모두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도 중요한 과젭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2024/05/28 성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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