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고 아픈 대나무숲.."철새도래지인데"
(앵커멘트) ubc 울산방송은 2028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나선 태화강 국가정원을 집중점검합니다.
강과 대숲을 품은 이곳은 생태 자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고 이제 국제 정원으로 한발 내딛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 최대 도심 속 철새도래지인 삼호지구는 대나무숲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는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더디기만 합니다.
우선 성기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손꼽히는 도심 속 철새도래지인 태화강국가정원 삼호지구.
올해도 지난 4월부터 백로 떼가 찾아왔는데, 보금자리인 삼호대숲은 사정이 다릅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자, 생기를 잃은 대나무들이 듬성듬성 불규칙하게 자라 있고, 부러지고 꺾인 대나무들이 한가득 보입니다.
숲 안으로 들어서자 간헐적으로 간벌 작업을 한 흔적과 질병에 걸려 고사한 대나무들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인터뷰)홍창식/관광객(충북 청주시) '저 안에 있는 저런 상자(작업 흔적)라든가 또는 주변에 이렇게 쓰러진 거(대나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조금만 관리가 되면 더 보기가 좋을 것 같은데.'
사람들을 피해 숲속 깊숙이 둥지를 틀어왔던 백로들도 생육상태가 그나마 나은 산책로 인근으로 보금자리를 옮겼습니다.
(브릿지:이처럼 방치된 대나무 잔해들은 둥지를 튼 백로들의 배설물들로 뒤덮였습니다.)
대나무숲이 녹음을 잃어버린 것은 무엇보다 관리가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나무가 빽빽한 곳에서 제때 솎아 내지 않아 대나무 빗자루병 등이 확산하는문제 등이 개선점으로 꼽힙니다.
(인터뷰)정우규/생물학 박사 '(숲이) 빽빽한 데다가 벌채를 했던 것도 그냥 안에 놔두고 있으니까 공기 유통(순환)이 잘 안되는 그런 현상이고, 공기 유통이 잘 안되면 여러 가지 질병들이 와요.'
울산시는 '철새도래지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적극적인 관리가 어렵고, 수작업으로 인해 예산상의 제약도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책 마련을 위해 고사한 대나무 제거와 조류 서식지 확보를 위한 방안 수립을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2024/05/07 성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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