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 찾아 '목숨 건 낚시'..빠지면 블랙홀
(앵커멘트) 지난 20일 동구 방어진항 남방파제에서 60대 낚시객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날이 풀리면서 바다를 찾는 낚시객들이 늘고 있는데, 테트라포드에서 추락할 경우 혼자 탈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성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색 작업이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60대 A씨의 실종 신고를 받은 해경은 테트라포드 끝단에 끼인 채 숨져 있는 A씨를 사흘 만에 발견했습니다.
(브릿지: 사고가 난 방파제 위에 나와 있습니다. A씨는 낚시를 하다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한 걸로 추정되는데, 제가 직접 하부로 내려가 보겠습니다.)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아파트 3층 높이 아래 바닥에 닿자,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가 펼쳐집니다.
(현장음) '어우, 여긴 너무 미끄러운데요?' 구조대원과 함께 여러번 탈출을 시도해 봤지만, 이끼가 껴 미끄럽고, 디딜 곳이 없어 외부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인터뷰) 김주동/동부소방서 구조대 2팀장 '(계도 해도) 거의 무시하고 들어가시는 편이니까요. 사고를 당하신 분들은 다음부터 절대로 들어오지 않겠다고 저희랑 약속 아닌 약속도 하시고요. 후회를 많이 하십니다.'
(CG 1-IN) 최근 5년간 울산 연안에서 발생한 방파제 추락 사고는 총 35건, 사망자는 3명인데, 대부분은 낚시객의 부주의가 원인이었습니다. (OUT)
방파제 곳곳에 출입금지 경고문도 붙어있지만, 낚시객들은 이곳이 '명당'이라며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낚시객(음성변조) '입질이 좋으니까 그쪽으로 많이 가려고 하죠. (저도) 바람만 안 불면 저쪽으로(테트라포드 위) 갈 텐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안 가고..'
취재 도중 해경이 계도 방송도 해봤지만, 현장을 떠나는 낚시객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CG 2-IN) 현행법은 관할 해양수산청 등이 방파제 일대 출입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고, 위반할 경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OUT)
울산 연안 내 출입통제구역은 9곳, 대부분은 울산항 내 항만시설이고 낚시행렬이 많은 방파제들에선 출입을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관리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하지만, 낚시객 스스로 테트라포드에 올라서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2024/03/29 성기원 기자
뉴스 제보 안내
02. 웹하드 제보
ubc제보 웹하드에 직접 촬영한 영상을 올려주세요. webhard.ubc.co.kr
ID: ubcnews
PW: ubcnews
04. 전화/팩스 제보
ubc 전화, 팩스를 통해 제보내용을 보내주세요.
TEL. 052-228-6363
FAX. 052-228-6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