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주범' 소각.. 태우지 말고 파쇄해야
(앵커멘트) 봄 농사철을 앞두고 논두렁이나 밭두렁,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 산불로 번지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이 부산물은 태우지 말고 파쇄하는 게 효과적이어서 지자체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성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야산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한 농민이 고춧대를 태우고 남은 불씨가 화근이 된 겁니다.
불길은 2시간 40여 분 만에 잡혔고, 산림 0.2ha가 소실됐습니다.
모아둔 부산물은 '잘 썩지 않는다'는 이유로 농사를 앞두고 관행처럼 태워왔지만, 대형 산불의 주범으로 꼽혀왔습니다.
(cg-in) 실제로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중 4분의 1이 소각 행위로 인해 발생했고, 절반 이상은 봄에 집중된 걸로 나타났습니다.(out)
때문에 농업 비중이 높은 일부 지자체들은 아예 신청을 받아 영농 부산물을 수거하고 직접 파쇄 작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천동/북구청장 '영농 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전체 산불의 25% 정도로 (집계되며) 산림 인접 지역에서는 소각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다시 한번 농가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고춧대와 들깻대부터 과일나무 전정가지까지 종류는 다양한데, 농가의 참여도 적극적입니다.
(인터뷰)김자균/지역 농민 '농사를 짓고 나면 부산물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작년에는 일부 태운 사람도 있고, 그냥 작두로 썰어 퇴비로 쓰는 사람도 있고 그랬는데..'
(브릿지: 이렇게 잘게 분쇄된 부산물들은 땅의 유기질 함량을 높여주는 거름으로 탈바꿈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창출하게 됩니다.)
이 밖에도 북구는 농가의 골칫덩이인 폐비닐과 농약 용기 등 영농 폐기물도 무상으로 수거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산림 100m 이내에서 허가 없이 불을 피우는 것만으로도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되고, 만약 산불로 번질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됩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2024/03/25 성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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