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보낸 울산 팬들..홍명보 체제 지켰다
(앵커멘트) 'K리그 감독 빼가기' 논란에 직면했던 대한축구협회가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임시 겸직' 카드를 선택했습니다.
하마평에 올랐던 홍명보 울산 감독과 단체행동을 벌인 울산 팬들 모두, 한숨을 돌렸습니다.
성기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축구협회가 다음 달 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을 지휘할 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우승과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점 등을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인서트)정해성/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결과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해서 안 좋게 나왔을 때 어떻게 할 거냐, 그건 제가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전적으로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겸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당장 개막을 앞둔 K리그 현역 감독을 차출해 가는 최악의 수는 면했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강화위가 K리그 지도자도 후보에 올려 정식 감독을 빠르게 선임하겠다고 밝히자, '협회가 또다시 절차를 무시한 선임을 강행한다'는 비판이 축구계를 달궜습니다.
울산HD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축구협회를 규탄하는 성명문을 발표하고, 사흘간 서울 시내에서 트럭시위를 벌였습니다.
(싱크)김기원/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 의장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주셨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서 저희 입장에서는 너무 뿌듯하기도 하고요. 감독님도 팬들이 본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많이 느끼신 것 같아서..'
집중포화를 받은 협회가 임시 체제로 방향을 틀며 여론 달래기에 나선 상황,
유력한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홍명보 울산 감독은 불편했던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서트)홍명보/울산HD 감독 '제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 예전 생각도 나고 그래서 한편으로 많이 불편했는데, (협회가 팬들과) 대립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그런 모습을 보니까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만, 정해성 위원장이 향후 정식 감독 선임과 관련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감독 후보군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불씨는 남은 상탭니다.
홍명보 체제 4년 차를 맞이한 울산은 삼일절 K리그 개막전에서 동해안 라이벌 포항과 만납니다.
(클로징: '갈팡질팡' 축구협회의 행보로 불안에 떨었던 울산 구단과 팬들. 다행히 완전한 모습으로 3연패를 향한 푸른 파도를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2024/02/28 성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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