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폐선부지에 '녹색 숲'..100년간 시민과 함께
(앵커) 울산을 관통하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거대한 '도시 숲'으로 꾸미는 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습니다.
북구는 기후 대응을 위해 향후 100년간 시민들과 함께 이 숲을 가꿔가겠단 계획입니다.
성기원 기잡니다.
(리포트) 꺼진 신호기 옆, 쭉 뻗은 산책로를 따라 심어진 나무들.
중년 부부는 과거로 돌아간 듯 서로 닮은 모습으로 철길을 걸어봅니다.
옛 호계역사를 중심축으로 조성된 '기후대응 도시 숲'은 수십 년간 기차가 오가던 차가운 철길이었습니다.
지난 2021년 12월, 동해남부선이 퇴장한 후 북구는 폐선부지 6.5km 구간을 세 곳으로 나눠 다양한 종류의 가로수를 심었습니다.
이중 이화정구간과 신천·호계구간이 완성됐고, 나머지 구간도 올해 조성을 시작합니다.
(인터뷰)박천동/북구청장 '동해남부선 폐선 후 발 빠르게 나서 폐선부지를 숲으로 꾸몄고 이제 주민들에게 힐링 쉼터로 돌려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식재된 나무들은 가시나무와 이팝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외곽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공해를 막아주고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자연 청소부' 역할도 겸하는 겁니다.
북구는 향후 100년 동안 지속 가능한 숲을 만들겠단 청사진을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숲을 가꿔갈 계획입니다.
(인터뷰)황두환/울산시민의숲(환경단체) 이사장 '(역사적으로 울산은) 과거 공해가 많은 환경이었지만, 이렇게 숲길이 조성되면서 자연 생태계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울산시가 추진 중인 '울산 숲 마스터 플랜'이 완성되면, 총면적 90.3ha 축구장 126개 면적의 녹색 공간을 갖게 됩니다.
(클로징: 명실상부 자동차 도시로 인식되어 온 북구가 기후대응 도시숲과 함께 지속 가능한 '환경 도시'로 새출발을 알렸습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2024/01/30 성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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