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방폐장 연수? vs '원전 이해 필요'
(앵커멘트) 울주군 간부 공무원들이 오는 11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유럽 원자력 시설 견학에 나섭니다.
핀란드와 스웨덴 등 유럽 원전 선진국의 방폐장을 견학해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인데, 환경단체들은 '연수를 빙자한 선심성 외유'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전 자율 유치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원전을 둘러싼 울주군 간부 공무원들의 유럽 원전 관련 시설 방문 계획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순걸 울주군수를 비롯한 울주군 간부 공무원들이 원전 견학을 빙자해 외유성 출장에 나서기로 했다'며, '납득할 수 없는 외유'라고 주장했습니다.
원전 자율 유치를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23명이나 되는 대규모 출장단을 구성해 유럽 연수에 나서는게 타당하냐는 것입니다.
[인서트;한기양(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 상임공동대표)
-'우리의 생존과 밥상의 문제와 하루하루의 삶에 대해서 걱정을 해야 하는데.. 울주군수가 무슨 (유럽) 방폐장을 견학간다? 이건 말도 되지 않는 소리입니다.']
울주군이 작성한 출장 계획서를 보면 모두 23명의 출장단이 세계 최초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운영 예정인 핀란드와 스웨덴을 방문해 원자력 선진국의 원전 운영 정책과 방폐물 관리 정책 등을 벤치마킹하고자 한다고 돼 있습니다.
울주군 측에서는 '울주군이 2개 이상의 방사선 비상 계획 구역이 포함돼 있는 지자체로써 해당 내용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해 견학을 가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인서트;이형석(울주군 에너지정책과장)
-'(이번 유럽 선진 원전 견학은 고준위 방폐장의) 해당 내용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한 관계 공무원과 환경 감시 위원들이 견학 가는 것입니다. 다른 목적은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겠습니다. ']
이번 유럽 연수에 소요되는 예산은 울주군과 군의회 예산, 그리고 시민감시기구 예산 등을 합쳐 모두 1억5천여 만 원.
[클로징;유럽 원전 관련 시설에 대한 대규모 견학이 어떠한 성과를 거둘 것인지? 그리고 울주군 원전 주변 주민들의 민심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ubc뉴스 김영곤입니다.]
-2023/09/05 김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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