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 받으렴..'유모차 사고쉬운 진흥원
(앵커) -'추모 발길 이어져 지난달, SUV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유모차에 타고 있던 러시아 국적의 2살 남자아이가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에는 생전 사진이 놓인 가운데 비가림막이 설치됐고 주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대원 기잡니다.
(리포트) SUV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유모차에 타고 있던 2살 남자 아이가 숨진 사고 현장.
최근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누군가가 우산을 갖다 놨습니다.
(인터뷰)황혜정/울주군 범서읍 '비가 오는 걸 보고 아기 혼자 외롭게 있다고 생각을 해서 비까지 맞으면 너무 마음이 아프니까 우산 갖다 놓으러 갔는데 다른 분들이 이미 우산을 양쪽으로 (씌워놨더라고요.)'
추모 물품이 젖는 것을 막자는 민원이 이어지자 해당 읍은 비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인터뷰)심성보/울주군 범서읍장 '(현장에) 가보니까 영정사진이 걸려 있는 걸 보고 '부모님이 사진을 갖다 놓았구나'는 생각에서 철거하면 안되겠구나 생각을 하고 비가림막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사고가 난 지 열흘 가량 지났지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어딜 가도 늘 사랑만 받으렴', '가는 길 춥지 않게 따뜻하게 입어.'
비에 젖고 해진 추모 글귀들이지만 시민들의 안타까운 마음만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축구공과 인형, 간식들도 쌓여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이 사진을 오래 보거나 묵념을 하는 식으로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인터뷰)박민수/울주군 범서읍 '타지에서 오셔서 힘들게 생활하시는데 안 좋은 일을 겪게 되셔서 너무 유감이고 주민분들이 힘을 합쳐서 이렇게 해주시는 게 너무 감동적인 것 같습니다.'
임시추모소는 오는 10일까지 운영되고, 추모 기간 동안 모인 물품들은 러시아인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유비씨뉴스 배대원입니다.
-2020/01/08 배대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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