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농장서 무임금 노동..현재는?
(앵커) ubc프라임 뉴스가 개 농장에서 머물며 10년 넘도록 임금도 받지 못한 채 일하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을 보도해 큰 충격을 줬습니다. 오늘 이슈인 울산에서는 취재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전병주 기자, 이사실을 처음에 어떻게 알게 됐나요?
(기자) 마을 주민의 제보로 알게 됐습니다. A씨를 처음 찾아갔을 때는 경계심이 많은데다 취재를 완강히 거부했는데요,
설득 끝에 A씨로부터 사연을 들어보니 충격적이었습니다.
A씨는 개 철장 바로 옆의 움막에서 10년 넘게 살았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본인은 일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돈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취재 결과 A씨는 개밥을 준비하거나 개 도살을 도와주는 등 농장주를 위해 일정부분 일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가 A씨를 찾아간 날에도 농장주와 함께 인근 식당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얻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질문2) 그렇다면 A씨가 10여년 간 움막에서 살았던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A씨가 살고 있는 움막이 농장주 소유입니다.
농장주는 A씨가 갈 곳이 없어 거처를 마련해줬고 A씨 스스로 농장일을 도왔기에 돈을 줄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농장주의 말을 다시 들어보시죠.
(씽크) 농장주 '일은 내가 시킨 것이 한번도 없지..(시킨적이 없다고요?) 절대 안 시키지 내가 뭐 하러 시켜? 이런 일이 있을까봐 걱정을 내내 하고 있었어. (A씨한테) 나가라고 해도 안 나간다니까 '형님이 나가요' 이러니까..'
(질문 3) 참 이해하기 어렵군요. 울주군이나 경찰도 A씨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울주군도 A씨에게 여러 차례 도움의 손길을 건넸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마을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본인이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사실 이 상황은 A씨가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있을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이지만 현행법상 강제로 A씨의 지적 능력을 확인할 수도 없기 때문에 울주군이나 경찰도 어쩔 수 없었던 것입니다.
(질문 4) 들어보니 더욱 안타깝습니다. 방송 뒤에 개농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3) 방송이 나간 뒤 동물구조센터와 많은 시청자분들이 개를 구조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고 현재 남아 있는 개들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울주군은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해서 A씨가 새로운 거처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A씨와 같은 사람들이 더 있다는 것을 확인했는데요,
이런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같습니다.
(앵커) 네, 전병주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2021/11/26 전병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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