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울산> '주상복합 화재' 1년을 되돌아보며
(앵커) 남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화재가 난지 오늘(8)로 딱 1년이 됐습니다.
당시 소방대원들과 주민들의 침착한 대응 덕분에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지만, 화재가 우리 사회에 남긴 숙제도 많았습니다. 오늘 이슈인울산에선 조강식 울산남부소방서장을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1) 한때 33층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일 정도로 불이 컸습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다시 한번 전해주신다면요?
(답변1) 울산시민이라면 그날 누구나 마음을 졸였을 것 같습니다.
밤 11시 50분쯤, 제가 비상소집으로 현장에 도착했는데, 강풍에 의해 불이 붙은 외장재가 큰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소방관 생활을 하면서 처음 보는 규모의 고층건축물 화재였습니다.
우리 남부소방서 구조대는 꼭대기 층에서 불길을 뚫고 세 분을 구조하였는데, 그때가 가장 긴박한 순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1년 전 오늘도 한글날 연휴 전날이라 많은 세대가 늦게까지 깨어 계셔서 대피가 용이했던 것 같고, 당시 저희 울산소방본부 전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현장활동을 했습니다만, 무엇보다 자신의 안전을 뒤로한 채 이웃주민의 대피를 유도해주신 입주민들의 뛰어난 시민의식이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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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불은 화재 발생 15시간여 만인 다음 날 오후 3시쯤 꺼졌습니다, 긴 시간 동안 사투를 벌이시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을까요?
(답변2) 첫 번째는 가연성 외장재를 들 수 있습니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은 실내에는 설치되어 있지만, 건물외부 외벽에는 설치되어 있지 않아 소방시설로 초기진압이 불가능해, 장시간이 소요됐습니다.
두번째로 그 날은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날이어서, 강풍을 타고 화재가 순식간에 확산되었고, 고가사다리차의 전개를 어렵게 하였습니다. 또한, 저희 남부소방서에서 운영하는 고가사다리차는 55m가 최고 높이인데 반해, 인근 부산소방본부에서는 70m 고가사다리차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지원받아 현장에 투입하는 과정에서도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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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화재를 계기로 고층 건물의 화재 대책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는데, 이후 어떤 안전 대책이 마련됐고, 또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3) 가시적인 결과로는 삼환아르누보 화재를 계기로 울산에도 70m급 고가사다리차가 올 연말쯤 배치될 예정입니다.
또한, 종합적인 고층건축물 소방안전대책 수립을 통해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였고, 소방시설의 유지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하였습니다.
고층건축물 전담 소방대 운영으로 현장대응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가연성 외장재로 된 건축물들은 비용의 문제가 따르기는 하겠지만, 불연성 외장재로 교체가 된다면 더욱 안전한 울산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2021/10/08 신혜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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