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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공연 후기입니다.

뒤란을 직접 관람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쯤 되는데 글은 처음 써보네요.

일주일 전부터 설렌마음 가득 안고 예매를 준비했습니다.

준비를 하고도 아뿔싸하는 사이에 속속이 차는 좌석틈바구니에서 겨우 친구의 도움으로 예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궂을 날씨에도 좋아하는 가수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왔습니다.

뒤란은 늘 인기 가수들 사이사이에 국악, 클래식, 성악 등 좀 더 순수예술에 가까운 장르의 공연도 있어

뒤란에 올 때마다 대중가수만 보러 온 것이 아닌 문화공연을 보러 온 것이란 작은 자부심도 느끼게 해주었듯

오늘도 국악의 신명나는 리듬에 장구[다르게 불렀던 것 같은데...]와 소고를 이용한 가무까지 곁들여

귀도 눈도 함께 즐거웠습니다.

두번째 공연이 메조소프라노였나요? 가곡 한 곡과 오페라 한 곡을 불러주셨어요.

가곡을 평소에 듣지 않아 노래도, 또 감상법도 잘 몰랐지만 싸늘하게 다가오는 추위만큼 떠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소프라노분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귀울이려고 애썼습니다.

하네바라 였던가요? 오페라는 뒤에 나올 가수 임정희씨가 오페라스타 방송에서 불렀던 곳이기도 한데

일부러 알고 곡을 선정하셨는지 깜짝 놀랐습니다.

순서가 좀 헷갈리네요.

세번째 공연은 스윙즈라는 삼인조 여성 해피락 밴드로서 잘 모르고 갔다가 의외의 락넘버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개성넘치는 스타일로 '행복'이라는 음악 본연의 목적을 잘 알고 또 그것을 추구하기에

항상 즐거운 무대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드네요.

발랄함과 터프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매력도 있고, 가사도 좀처럼 입에 꺼내기 힘든 '찌찌뽕'을 원없이

따라 불러봤다는 것이 참 가지기 힘든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네번째 공연 정단씨

제가 이 전 뒤란을 보러 왔을 때도 정단씨가 '그린페이스'라는 이름으로 야외무대에 섰었는데

다시 또 보게 되었습니다. 소개를 할 때 비교적 인지도가 약한 편이셔서 늘 '부활'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데

뒤란에서 정단씨의 노래를 듣고나서 한창 TV에 부활의 역대보컬들이 함께 무대에 설 때

정단씨 이성욱씨 박완규씨 정동하씨 이렇게 보면서 유난히 정단씨에 애정이 가는 걸 느꼈습니다.

실제로 본 가수, 또 교감한 가수란 그런 것이겠지요.

또 그렇게 TV에서 보던 가수가 다시 제 눈 앞에 나타나 호랑나비를 부르는 모습을 보니 참 신기하네요.

정통 락을 하다 흑인음악에 빠져[?] 소울을 담은 호랑나비를 들으니 나얼씨의 리메이크 앨범에 있는

호랑나비도 떠올랐구요, 김흥국씨의 원곡도 떠올라서 참 색색이 맛깔나는 노래다 싶었습니다.

어머니라는 이름만으로도 한이 담기고 슬픔이 느껴지는 소재도 밝게 만든 곡이 굉장히 신선했구요.

다음에 뒤란을 보러 올 때 또 정단씨가 온다면...? 찌찌뽕이겠네요.

다섯번째 공연, 임정희씨. 우리나라에서 노래를 가장 잘하는 여성보컬리스트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데

이렇게 실제로 듣게되니 감개무량합니다. 원로가수의 원숙한 노래도 아닌데 젊은 가수에게 이런 표현을

쓴다는 것이 좀 어색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오랜시간 볼 수 없었는데 최근 컴백하면서 처음 나타났을 때의

그 가창력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어 고마웠습니다. 음악을 오디오로 들을 때는 실제 라이브를 할 때

이 후렴구, 이 고음처리를 실제로 라이브에서 내긴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고음역대의, 또 머라이어캐리를

연상시키는 중저음[가사를 읽을 때 쉰소리가 나죠]까지 완벽한 무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래전 임정희를 알게 해 준 시계태엽

회사형이 즐겨틀던 골든레이디

라디오에서 듣다 깜짝 놀라 가수와 곡명을 찾았던 진짜일리없어

임정희 그 자신이라고 할 수 있는 곡 Music is my life 까지 임정희씨를 통해 직접 듣고 싶었던

모든 곡을 들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마지막 무대 노을.

젊은 20~30대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보컬그룹이죠. 데뷔때부터 기존의 팀과는 다른 방식으로 데뷔를 했고

또 나오는 앨범마다 지금까지도 뭇 남성들에게 사랑받는 곡들이 수록되어 있어 그룹명은 해가 지는 풍경인데

지지 않는 해가 되어 아직까지도 가슴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다시 모여 부른 신곡 그리워 그리워도 좋았고

청혼, 붙잡고도, 전부 너였다 등 히트곡들을 차례로 불러주어 노래를 멋지게 부르고 싶은 남성,

그리고 멋진 남성들에게 고백을 받는 기분이 들 것만 같은 여성 모두 좋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인 4색이 잘 분배되어 어떤 장르, 어떤 스타일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노을 멤버중 한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에 맞아 떨어지게끔 되어 있어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이 아니었나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전부너였다]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나무'라는 곡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사실 '나무'라는 곡은 K.will의 앨범에서 처음 듣고 멜로디도, 가사가 담고 있는 의미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

곡을 찾아보다 원곡이 노을이라는 것을 찾아보고 노을을 보게된다면 이 노래가 가장 듣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는 이루지 못해 아쉽습니다.

[히트곡이 아니라서 다음, 또 그 다음에 본다 하더라도 힘들지 않을까 싶지만요.]

아쉽기 때문에 다음에 또 보고싶은 노을 늘 감사하고 겸손한 무대 기대하겠습니다.

[오랜기간동안 관객들의 사랑에 목말라하는 네남자 멋있었습니다. 무대위에서 계속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목이 마른만큼 팬들의 사랑도 말라있지 않았나 싶어 앞으로 응원 열심히 해야겠더라구요.]


오랜만에 좋은 공연 좋은 자리에서 좋은 시간에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이어질 좋은 뒤란 무대 계속 참가하겠습니다!

JK김동욱씨로 사회가 바뀌고는 처음 왔는데 개그 준비 좀 하시면 예능진출하셔도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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