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서 7월로 건너오다가
그런 날이 있다. 온전히 나만을 위한 하루. 마치 익명의 섬으로 여행 떠나는 설레임과 자유로움의 시간을 누리고픈 갈망의 타이밍. 인생 뭐 있는가. 하여 연가를 신청한 것이다.
일단 아침밥은 든든하게 먹고 삼산동 헌혈의 집으로 갔다. 시원하고 널찍한 공간에서 혈장헌혈을 선택했다. 헌혈 기념품으로 영화교환권을 받아 변신 로봇을 감상했다.
변화, 변신이란 무엇일까 영화 보는 가운데 이따금 생각해봤다. 형식이 바뀌면 내용도 덩달아 어떤 방향으로든 업그레이드 될수 있을까? 터닝포인트가 특정한 기간으로 정해진 건 아닐진대. .
언제고 마음이 한바탕 일어나면 일상에서든 여행지에서든 크고 작은 변화의 기운은 뿜어져 나오겠지.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가 전에 근무하던 회사 언저리를 지날 때 같은 부서의 S가 횡단보도에 서 있는 걸 보았다. 스치듯 봤지만 실루엣 상으로 90% 일치를 말할 수 있었다. 우연이 때로는 장난끼를 도발시킨다. 통화를 시도했는데 받지 않았다. 지나가는(?) 인연은 그렇게 물 흐르듯이 흐르게 내버려 둬야지.
전에 근무했던 곳의 내 앞자리에 앉은 L이 좋아하던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자장가 같은 빗소리의 멜로디가 감미롭게 다가오는 밤시간이 그립다.
럼블퓌쉬 - 비와 당신사이 태연 - 기억을 걷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