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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를 추억하며....

엊그저께 식사를 위해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을때 이야기 입니다.
학교,직장등 자주 모이기 힘들기에 식사를 목적으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려고 외식을
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보여지는 풍경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화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어른,아이 모두 핸드폰을 보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삭막한 모습을 보면서 80년대 제가 고등학생때의 추억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때는 요즘처럼 휴대폰으로 즉석해서 만남을 정했다가, 취소했다가 할수 없는 시절이라
공중전화로 한번 약속을 하면 상대방이 올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릴수 밖에 없기에,
약속도 신중하게 하고, 어기지 않으려고 서로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노래도 마찬가지 입니다. 음악을 좋아했던 저는 요즘 처럼 휴대폰,컴퓨터로 노래를 마음대로
다운로드 받아 들을수 없었기에 레코드점에서 좋아하는 노래 목록을 적어가서 테이프에
녹음하여 카세트로 듣는 다던지, 음악 감상실, 음악 다방에서 DJ 박스에 메모로 신청곡을
넣어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DJ의 맨트와 함께 들었었지요.
느림의 미학이라는 것이 있지요.
무엇이든지 빨리 할수있고, 궁굼한것은 즉시 알아볼수 있어 편리한 요즘이지만
그만큼 여유도 없어지고, 서로간의 대화도 줄어들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느리고,
불편했지만 그만큰 서로를 배려하고 여유가 있었던 아날로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지금은 없어 졌지만 부산 남포동에 있던 "무아"라는 음악 감상실에 처음 갔을때를
잊을수가 없네요.  쿠폰을 사서 입장하면 커피 한잔과 메모지를 받아 감상실 안에
들어가서 의자위에 나무판을 올려두고 신청곡을 적어서 리퀘스트함에 넣어두면
DJ가 일일이 LP판을 찾아서 헝겊으로 정성껏 닦아 플레이어에 올려놓고 노래와 가수에
대해 중저음의 목소리로 설명하고나면  정적을 깨고 투박한 소음이 섞인 신청곡이  
흘러 나올때의 전율이란......
그날 신청했던 노래를  다시 한번 신청해봅니다.  "맨하탄스"의 "Kiss and say goodgye"
늦은밤 잠못드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고요. 김현서씨도 디지털이 아닌 LP판의
매력에 한번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참. 7월18일은 우리딸 김나연양의 열번째 생일입니다. 생일도 축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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